문제를 구조화하고,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Product Builder입니다
제가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질문은 "사용자가 겪는 불편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?"입니다.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바로 해결하려 하기보다, 사용자의 맥락·행동·환경을 구조적으로 분석해 뿌리를 정의하는 것이 제 방식의 중심입니다. '내마음속씨앗'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. 저는 개인적으로 성경을 꾸준히 읽어보려 여러 시도를 했지만, 습관이 잘 정착되지 않았습니다. 이를 단순한 의지의 부족으로 보지 않고, "왜 이렇게 읽기 어려운가?"를 조사하며 문제를 거슬러 올라갔습니다. 분석 결과, 성경이 어려운 이유는 단지 종교적 거리감 때문이 아니라, 시대·문화·상황의 간극이었습니다. 수천 년 전 이스라엘·근동 지역의 사건과 맥락을 21세기 한국인이 이해하기는 근본적으로 어려웠고, 이 장벽이 '콘텐츠'로서의 성경 소비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.
LLM에게 "쉽게 풀어줘"라고 하면 대부분 설교문처럼 출력됩니다. 하지만 기독교 커뮤니티에서 설교는 목회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, AI가 설교를 모방하는 콘텐츠는 오히려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저는 문제를 "콘텐츠를 어떻게 만들까"가 아니라, "사용자가 어떻게 성경과 부담 없이 접촉할 수 있을까"로 재정의했습니다. 그 결과, 설교형 접근이 아니라,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오디오 포맷인 팟캐스트라는 형식의 솔루션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.
문제의 정의가 바뀌면, 해결도 달라지며, 이는 제가 Product Builder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.